부산에서 70대 치매노인이 실종된 지 3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올 초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부산경찰청이 추진하는 치매노인 실종예방 프로젝트에 허점을 드러냈다.
6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45분께 서구 엄광산 8부 능선에서 S(79)씨가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치매증상이 있던 S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1시께 약수를 뜨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에 의해 실종신고가 된 상태에 있었다.
S씨는 등산로에서 떨어진 높이 6m 바위 아래에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S씨가 평소 등산을 좋아해 약수를 뜨러 갔다가 치매증상으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저체온증이나 바위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치매노인 실종 예방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부산경찰청은 실종신고를 접수한 지 3주가 지나도록 S씨의 행방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올해 초 부산의 모든 경찰서에 치매 노인을 관리하는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고, 앰버경보를 활용한 실종 치매노인 찾기 시스템을 구축했다.
치매나 인지장애 노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이들을 등급별로 분류하고 실종 위험이 큰 사람을 특별 관리하는 것이다.
또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배회감지기를 치매노인에게 나눠줘 실종 사건 발생 때 신속하게 주변을 수색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13일에는 60대 치매노인이 실종돼 2주 만에 수영구 남천동 황령산 3부 능선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바 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