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물 배급난 인도 뉴델리, '물 ATM' 설치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7.06 13:11


물 부족 현상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돈 대신 물을 인출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 '물 ATM'이 설치됩니다.

미국 CNN방송은 뉴델리시가 '물 ATM' 500 대를 설치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은행 ATM과 비슷한 외관을 지닌 이 기기에 1센트, 우리 돈으로 약 10원을 넣으면 정수된 물 4리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인도 현지 기준으로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태양열로 작동하는 '물 ATM'을 발명한 것은 인도의 사회적 기업 사르바잘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말 뉴델리의 사르바 게라 지역에 이 기기 15대를 시범 설치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사르바잘 관계자는 물 ATM이 설치된 뒤 수인성 전염병 환자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뉴델리 내 미개발 지역에서는 4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물을 얻으려는 주민들이 물병과 빈 석유통을 들고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하는 물 배급 트럭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이들은 "일주일에 물이 오로지 한 번 지급되는데도 그때마다 우리는 싸워야 한다"며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현재 1억 5천만 명에 이르는 인도인이 깨끗한 물을 제공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