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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 비리 의혹에 연루된 한국철도 시설공단 전 이사장이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어제 새벽 3시 반쯤 잠실대교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김 씨는 두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리 위에서 수첩 3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도와주신 분들께 죄송하다 원망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숨진 김 씨는 국토해양부 실장 출신으로, 2011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 취임했습니다.
검찰은 납품업체가 정치권 인사를 이용해 김 전 이사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과정에 전 새누리당 수석 부대변인 권 모 씨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권 씨를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권 씨가 금품 전달과 함께 금품 일부를 직접 챙긴 것으로 보고, 권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이사장이 소환 조사를 앞두고 압박감에 투신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7일에도 철도시설공단 간부 한 명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목숨을 끊은 바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한 수사는 종결 처리하지만, 철도 비리 수사는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요 수사대상자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능하게 돼 검찰 수사의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