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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이제는 거품 전쟁…아이스크림 맥주 인기

안현모 기자

입력 : 2014.07.04 08:47|수정 : 2014.07.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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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금요일입니다. 저녁에 시원하게 맥주 한 잔 하실 분들이 많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부터 술 얘기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맥주 트렌드, 경제부 안현모 기자와 함께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예전에 호프집 가면 "맥주 거품은 덜어내고 주세요." 그랬었는데 요즘은 거품을 맛있게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요?

<기자>

네, 거품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맥주 위에 생기는 하얀색 거품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 거품이라는 게 맥주의 탄산을 유지해주는 역할만 할 뿐, 맛에 있어서만큼은 논외로 치부되곤 했었는데요, 이제는 액체 부분의 청량감뿐 아니라 거품 부분의 부드러운 식감까지 함께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박수용/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주점 대표 : 오해가 있었던 거 같아요. 거품 하면은 흔히 살찐다. 뭐, 맛이 없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젠 손님들도 거품이 탄산이 나가는 걸 방지하고 맥주 산화를 방지하고 이런 기능이 있단 거를 손님들도 많이 아시기 때문에 오히려 맥주 거품을 더 많이 해서 더 맛있는 맥주, 시원한 맥주를 드실 수 있는 그런 요구들을 많이 하세요.]

올해 새롭게 맥주 시장에 뛰어든 국내 한 주류업체는 풍성한 거품이 구름을 닮았다 해서 신제품에 '구름'을 뜻하는 영어 단어와 비슷한 이름을 지었습니다.

또한, 수입 맥주 브랜드는 요새 TV 광고에서 맥주를 마신 뒤에 잔에 남겨지는 거품의 고리 모양 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입자가 고운 거품은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맥주 향을 고루 퍼지게 한다는 거품에 대한 재발견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날이 더워지면서, 아예 거품을 슬러시처럼 얼려서 맥주 위에 돌돌 돌려가며 높이 쌓아 올린 일명 아이스크림 맥주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한 수입 브랜드의 경우 이번 주말까지 서울 강남역에 설치한 팝업스토어에서 아이스크림 생맥주를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서울 신사동에서 처음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때는 한 달 동안에만 3만 잔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몰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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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정말 보기만 해도 시원한데요, 그리고 해외 직구 인구가 요즘에 늘고 있는데, 소위 고수들은 오늘은 오늘 노리고 있었다고요?

<기자>

네, 해외 직구족들 아마도 이번 한 주 동안 컴퓨터 앞에서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오늘 7월 4일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이기 때문인데요, 예전 같았으면 남의 나라 공휴일이 국내 소비자들과는 별 상관이 없었겠지만, 이제는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날에 맞춰 일제히 세일을 하기 때문에 직구족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쇼핑하기 좋은 기간으로 가장 익히 알려진 미국의 휴일로는 11월의 블랙프라이데이나 12월의 크리스마스가 있을 텐데요, 그렇다고 해외 직구 마니아들이 겨울까지 마냥 기다리지만은 않습니다.

바로 여름철에도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대대적인 할인이 봇물처럼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의류부터 전자제품까지 상반기 상품 전반이 대상인데요, 발 빠른 한국 소비자들은 벌써 할인 쿠폰이나 코드번호를 내려받아 공유하는가 하면, 일정 금액 이상을 사야지만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는 공동 구매자까지 모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특히 올해는 지난달에 목록통관 허용품목도 확대됐기 때문에 관련 대행업체들은 그 어느 해보다 큰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한편 해외 직접구매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어제 한국소비자원은 안전한 해외 직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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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참 버려지는 물건들 아까운데요, 요즘에는 이런 폐기물들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이 인기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버려진 자원에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서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것, 우리말로는 새 활용이라고도 하는데요, 초기에는 옷이나 가방, 액세서리류를 주로 떠올렸지만, 이제는 패션에만 그 범위가 국한되지 않고 가구나 식품으로까지 넓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사회적 기업입니다.

주위에서 폐목재를 모은 뒤에 상상력을 발휘해서 새로운 가구나 소품으로 재탄생시킵니다.

[김지연/폐목재 활용 가구디자인 업체 대표 : 가정, 공공기관에서 버려지는 폐목재를 문의를 주시면 저희가 수거활동을 하고 있고요. 폐목재를 활용해서 리메이크 가구 디자인을 하고 있고요. 관련해서 공간 디자인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커피 찌꺼기를 퇴비로 활용해서 버섯을 기르는 회사도 있습니다.

커피전문점들이 배출하는 커피 찌꺼기가 한 해 7만여 톤에 이르는데, 여기에 들어 있는 주요 구성 성분인 목질 섬유소가 버섯을 잘 자라게 한다는 점에 착안한 겁니다.

[이현수/커피 찌꺼기 활용 버섯 재배 업체 대표 : 그냥 이게 땅속에 묻혀 썩어버리면 환경에 좋지 않으니까. 재활용해서 조금 의미 있게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하게 돼서 버섯 재배 시작하게 됐고요.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직접 키워볼 수 있는 키트로 저희가 개발을 해가지고 보급하는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양한 업사이클링 작품으로 섬 전체를 가득 채운 곳도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인데요, 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70% 이상을 재활용해서 특색있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