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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외무장관, 휴전회담 재개 합의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7.03 16:25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외무장관은 독일 베를린에서 회담을 열고 이번 주 내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휴전 체제 복구 논의를 위한 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들 외무장관들은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늦어도 모레까지 3자회담을 열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3자회담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 대표가 참석해 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4개국 외무장관은 또 공동선언문에서 인질 석방과 분쟁 지역 언론인 보호를 강조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는 국경검문소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에 들어갈 경우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와 유럽안보협력기구 사찰단이 러시아 측 국경검문소에 접근해 주민 들의 국경 통과 통제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러시아의 의향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공동선언문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국들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휴전 조건을 서둘러 조율해낼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휴전 논의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정치나 군사력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폭력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합의가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바로잡는 마법의 공식은 아니지만, 휴전으로 가는 중요한 한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클림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조속한 접촉그룹 회담 개최를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진정한 휴전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앞서 제안한 평화안이 준수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은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됐던 한시적인 휴전 시한이 만료된 지난달 30일 교전을 재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동부 주요 전략 요충지와 반군 거점에 대규모 폭격과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4명이 사망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또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에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으며, 도네츠크 관내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에서는 버스 한 대가 공격당해 민간인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서방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인프라 시설 재건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15억 유로, 약 2조 6천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