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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SNS에 세월호 참사에 대해 그 누구보다 마음 아팠다고 밝혔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그랬던 그가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언행불일치'의 극치를 보여줬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월요일 열린 국조 특위 기관보고 첫 날, 다른 의원의 질의 시간에 자리에 앉아 조는 불성실한 모습을 보인데 이어, 진행에 불만을 표시하는 유가족들을 향해 "내가 당신에게 말했느냐. 조용히 하라"며 호통을 치고 "경비는 뭐 하나"라고 하면서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유가족은 물론 국민들이 분노하자 이 의원 측은 급하게 해명을 내놓았는데요. 그 해명이 분노를 잠재우긴 커녕 오히려 분노를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이 의원 측은 "국조 특위를 준비하면서 보좌진과 의원 모두 밤을 새다시피 했다. 질문을 빠뜨린 것도 아니고 다른 의원 질의할 때 잠깐 졸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로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이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오늘(2일) 같은 당 조원진 의원이 또 한번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 의원은 특위에서 야당 의원들의 녹취록 관련 발언에 항의하며 언쟁을 벌이던 중 곳곳에서 유가족들이 회의 지연에 불만을 표시하자 "당신 뭡니까"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유가족들이 "유가족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조 의원은 "유가족분들 잘 좀 계시라"며 고성을 내질렀습니다.
졸음에 고성, 막말까지. 진실규명을 위해 마련된 국조 특위가 끝내 파행한 가운데 진실규명은 커녕 유가족들의 가슴에 또한번 상처만 남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