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 이춘시에 있는 시린 철강의 노동자 3천여 명이 어제부터 인근 철도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임금 체불에 대한 항의로 파업에 돌입한 뒤 공장 밖으로 진출해 하얼빈과 이춘을 잇는 철도에 모여들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철도 점거로 이 구간 기차 운행이 온종일 중단되면서 시민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당국은 특수 경찰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으나 노동자들의 저항이 워낙 거세 철도가에서 물러난 뒤 시위대를 에워싸고 대치하고 있습니다.
국유기업이었다가 근로자가 주주로 참여하는 민영 기업으로 전환한 시린철강은 경영난으로 근로자 만여명의 임금을 체불했고, 근로자들의 주식 투자금도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춘시는 관계자는 회사 측과 노동자 간의 협상 중재에 나섰으나 이견이 심해 현재로선 파업 해결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광둥성 '현대사회관찰연구소' 류카이밍 대표는 "시린철강 파업 사태는 중국에서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면서 "올해 중국 경제가 불경기에 빠지면서 곳곳에서 체불 임금 지급 요구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경영자들이 도산으로 야반도주한 사례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