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신윤복 '미인도'의 외출…계속되는 '간송 신드롬'

정경윤 기자

입력 : 2014.07.01 08:14|수정 : 2014.07.01 08:14

동영상

<앵커>

내일(2일)부터 간송미술관의 외부 상설 전시 2부가 열립니다. 신윤복의 미인도가 76년 만에 공개되는 등 진귀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풍성한 치마에 짧은 저고리, 붉은 입술과 그윽한 눈빛을 가진 여인,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입니다.

간송미술관 설립 이후 76년 만에 첫 나들이에 나선 '미인도'는 여인을 그린 조선 그림 가운데서도 최고의 명품입니다.

'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리다', 평화로운 풀밭 위 고양이와 나비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입니다.

단원 김홍도가 누군가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강 줄기 언덕 위 압구정은 겸재 정선의 붓으로 그 풍광이 담겼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와 7세기 금동여래입상 등, 삼국시대부터 19세기를 아우르는 국보 12점과 보물 8점 등 시대별 대표작 114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백인산 / 간송미술관 연구실장 : 간송의 유물들만 가지고 한국 미술사를 구성해서 이 유물을 제대로 이해하면 한국미술사 책 한권을 읽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전시 제목인 '보화각'은 간송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사립미술관 이름으로, '빛나는 보물을 모아둔 집'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1부 전시에는 12만 관객이 다녀갔습니다.

우리의 귀한 문화재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간송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