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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궁 인근서 연쇄 폭발…경찰 간부 사망

입력 : 2014.06.30 19:58

무르시 정권 반대 대규모 시위 발발 1주년에 발생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대통령궁 인근에서 30일(현지시간) 연쇄 폭발이 일어나 경찰관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진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와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이로 북부 헬리오폴리스 대통령궁 인근에서 폭발물 처리 전문가인 아흐메드 엘아쉬마위 경찰 간부가 사제 폭탄을 발견해 이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이 폭발물이 갑자기 터지면서 엘아쉬마위는 현장에서 숨지고 다른 경찰관 3명이 다쳤다.

이 폭발이 일어난 비슷한 시간대 대통령궁 주변에서 또 다른 폭발물이 터지면서 이를 제거하려던 경찰관과 행인 등 여러 명이 부상했다.

당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신임 대통령이 대통령궁 안에 머물렀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한 이슬람 무장단체가 대통령궁 주변에 폭발물을 여러 개 설치했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날은 지난해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시작한 지 정확히 만 1년이 되는 날이다.

군부 실세인 엘시시는 무르시 반대 시위가 지속하자 지난해 7월3일 무르시 축출을 공개 발표했고 이집트 국민 수십만 명은 카이로 민주화 성지 타흐리르 광장과 대통령궁 앞에 모여 이를 환영하는 대규모 집회를 했다.

이후 엘시시는 막후에서 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끌었으며 지난 5월말 치러진 대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군부 지지자들은 무르시 반대 대규모 시위가 시작한 작년 6월30일을 '제2의 혁명일'로 간주하지만 무르시 지지자들은 이날을 '군부 쿠데타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