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생생영상] '미네이랑의 비극' 막은 골키퍼 세자르…'맨 오브 더 매치' 선정

입력 : 2014.06.29 09:25|수정 : 2014.06.30 04:33

동영상

[월드컵 채널 SBS]

▶ [영상] '미네이랑의 비극' 막은 골키퍼 세자르…'맨 오브 더 매치' 선정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골키퍼 한 명의 존재는 여러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만큼 중요합니다. 29일(한국시간) 벨루 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1경기 브라질 대 칠레. 세자르와 브라보, 두 수문장의 화려한 선방쇼는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두 팀은 전반전 다비드 루이스와 알렉시스 산체스의 골로 1:1 동점을 이룬 뒤, 그 누구도 앞서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연장 후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6만여 명이 넘게 운집한 미네이랑 경기장에는 일순 암울한 기운이 맴돌았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4년 전, 자국에서 개최한 첫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렸던 브라질은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최종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우승을 놓쳤고, 당시 경기 결과에 충격을 받은 네 명의 관중이 심장마비와 권총 자살로 목숨을 잃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날의 패배를 '마라카낭의 비극'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두 번째 월드컵을 개최해 통산 6회 우승을 노리는 첫 번째 길목에서 그날의 기억이 떠오른 것입니다.

'신의 잔인한 룰렛'이라 불리는 승부차기. 세자르와 브라보, 모두의 시선이 두 골키퍼에 쏠린 가운데, 운명의 승부차기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은 쪽은 세자르였습니다. 세자르는 칠레 두 키커의 슛을 차례로 막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결국 브라질은 승부차기 스코어 3:2로 칠레를 꺾고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선착했습니다. 홀로 조별리그 4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도, 수차례 골문을 두드리던 헐크의 슛도 터지지 않았던 이 경기에서 세자르의 선방은 그 어느 플레이보다 눈부시게 빛났습니다. 자칫 제 2의 마라카낭의 비극, 미네이랑의  눈물이 될 뻔 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조국을 토너먼트 탈락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세자르는 경기 후 FIFA가 공식 선정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 [영상] 16강만 네 번째 '브라질 vs 칠레'…4년 전 데자뷰 같았던 경기

▶ [영상] 콜롬비아의 '제임스 로드리게스' 득점 선두…팔카오 빈자리 없다

▶ [영상] '미네이랑의 비극' 막은 골키퍼 세자르…'맨 오브 더 매치' 선정

▶ [영상] '로드리게스 2골' 콜롬비아, 사상 첫 8강 진출

▶ [영상] 브라질, 승부차기 혈투 끝 칠레 꺾어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