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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안에 또 넥타이가…교묘한 '짝퉁' 밀수

임태우 기자

입력 : 2014.06.28 01:06|수정 : 2014.06.2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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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천외한 짝퉁 밀수 수법 많이 보셨죠. 이번에는 정식으로 수입되는 저가 넥타이 속에 짝퉁 넥타이를 집어넣고 밀수하려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압수품 창고에 포장된 넥타이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짝퉁 제품들입니다.

밀수 수법은 교묘했습니다.

평범한 중국산 제품으로 보이는 넥타이의 뒷부분을 뜯어 보니 그 속에 위조 넥타이가 들어 있습니다.

[서울세관 직원 : 박음질을 제거하면 넥타이가 하나 더 나오게 됩니다.]

중국에서 정식 수입되는 제품 안에 짝퉁 제품을 넣어 세관을 통과한 겁니다.

[유용배/서울세관 조사계장 : 육안으로 보기에는 구분할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현재 세관에서 검사 건수가 3%이기 때문에 검사로 적발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지난 1년 동안 이렇게 몰래 들여온 짝퉁 넥타이는 10만 장.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시중에서 팔렸습니다.

원가 2천 원의 넥타이가 중간 도매상을 거쳐 4~5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짝퉁' 넥타이 밀수업자 : 이태원에 있는 노점에도 팔고, 동대문에도 팔고…]

지난해 해외에서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위조 상품은 5700억 원 어치에 이르는데 밀수 수법도 갈수록 대담하고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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