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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 연꽃 200종 만개…화천 연꽃마을 장관

황시연

입력 : 2014.06.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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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간이 소나기가 내리고 있긴해도 때이른 더위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하지만 더위가 일찍 찾아오는 화천 연꽃 마을은 벌써부터 장관입니다.

200종류가 넘는 연꽃이 만개한 화천 연꽃마을을 백행원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이른 아침, 산허리에 물안개가 걷히기 전부터 시크릿 가든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화천 지촌천과 춘천호가 만나는 지점.

초록빛 연잎 사이사이 마다 환하게 등을 켠 듯 연꽃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새하얀 모습이 백설공주 같은 스노우 프린세스부터 연분홍 꽃잎이 매력적인 복숭아 크림.

이제 막 갈대와 물풀 사이로 꽃잎을 틔우기 시작한 카트리나 여왕까지, 이름 만큼 고운 연꽃들이 수려하면서도 기품있는 자태로 물안개를 걷어냅니다.

연못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큰 33ha가 모두 이런 연꽃밭입니다.

강을 건너 있다고 해서 흔히 건넌들이라고 부르는 화천 서오지리 연꽃마을입니다.

이렇게 수풀 사이를 걷고 있으면, 시크릿 가든이라는 별명이 실감 납니다.

이 연꽃 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인위적인 부분을 최소화했다는 데 있습니다.

다른 연꽃 단지같이 관광객을 위한 데크나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물닭 부부가 병아리들을 앞세우고 수련 사이를 누비며 먹이를 찾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이제는 자연상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순채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곳을 연꽃 단지가 아니라 생태학습장으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서윤석/연꽃마을 작목반장 : 여기오면 개구리가 풀쩍 풀쩍 뛰고 메뚜기가 왔다 갔다 하고,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고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특별하게 관리 안 하고 식물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꾸미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꽃은 해가 뜨면 꽃잎을 다무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만개한 연꽃을 보려면 맑은 날 기준으로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가 가장 좋습니다.

마을 체험관에서는 연음식과 연잎차도 맛볼 수 있고, 춘천 도심에서 20분 내외면 갈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가까워서, 아침에 마을을 구경한 뒤 춘천이나 화천을 돌아보는 하루 관광지로 제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