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을 예고없이 방문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아르빌에서 마수드 바르자니 대통령과 만나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의 봉기로 촉발된 이라크 사태의 해결 방안과 새 정부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또 중앙정부의 모든 종파와 종족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 구성 노력을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르자니 대통령은 "위기 해법을 찾고 있다"면서도 "새로운 이라크의 새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독자적인 석유 수출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바르자니 대통령도 알말리키 총리를 겨냥해 "사태 발생에 책임있는 사람은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면서 "모술 지역을 수니파 반군에게 뺏기기 전부터 총리에게 경고했지만 진지하게 듣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쿠르드인들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시간이 왔다"며 이라크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추진하는 쿠르드 족의 의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지난 5일부터 22일까지 이라크 전역에서 수니파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 테러 등으로 최소 천 75명이 숨지고 65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