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이 아랍권 최대방송인 알자지라 기자 3명에게 징역 7~10년을 선고하자 이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집트 법원은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고 허위보도를 한 혐의로 호주 국적의 피터 그레스테와 캐나다-이집트 이중 국적자인 무함마드 파흐미 알자지라 영어방송 기자에게 각각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이집트 국적의 바헤르 무함마드 알자지라 프로듀서에게는 무기류 소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년을 판결했습니다.
알자지라 기자들이 무슬림형제단과 관련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무함마드 프로듀서가 소유한 무기류도 시위 현장에서 이미 사용된 총알 한 발이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알자지라와 BBC 등에 따르면 호주와 영국, 네덜란드 정부 등은 자국 주재 이집트 대사나 고위 외교관을 소환해 이번 판결에 항의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끔찍하고 가혹한 판결"이라며, 백악관이 엘시시 대통령에게 알자지라 기자들을 사면해줄 것을 촉구하는 등 세계 각국 대표들의 석방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알자지라와 BBC 기자 수백명은 카타르 수도 도하와 영국 런던에 모여 이번 판결을 비판하는 침묵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집트 엘시시 대통령은 비판이 확산 되는데도 사법부 판결에 간섭하지 않겠다며 즉각 사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