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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울산항 해상관제센터를 국가안전처로 이관하기로 하자, 항만 운영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칫 울산항 기능 저하와 위상 추락이 우려됩니다.
김익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 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갑니다.]
세월호 참사 때 부실한 대응으로 질타받은 진도 VTS는 해경이 운영해 온 연안 VTS.
그러나 울산은 해수부 소속인 항만 VTS입니다.
전국 17곳의 VTS 중 선박 운항 상의 안전을 위한 연안 VTS는 단 2곳, 나머지 15곳은 항만 운영 업무가 주를 이루는 항만 VTS입니다.
성격이 크게 다른 VTS를 모두 안전에 방점을 둔 국가안전처로 이관하는 데 대해 의문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울산항 VTS는 접안과 정박 등 항만 운영 관련 업무가 90%에 이릅니다.
[울산항 관계자 : 사실 (VTS) 운영 잘못하면 대기 선박이 늘어나고, 항만 이용이 불편해지고 운임은 상승할 우려가 큽니다.]
해상업무에서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항만 VTS의 유관기관이 많게는 10곳이 넘는데, 대부분 해수부 산하여서 국가안전처와 엇박자를 낼 수 있습니다.
울산항 VTS도 충실히 사고예방 역할을 한만큼, 안전 강화라는 명분도 제한적일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울산항 관제구역 밖 사고는 31건이었지만, 관제구역 내 사고는 8건에 그쳤습니다.
항만 안전을 높인다며 마련한 개선책이 울산항에는 혼선만 부르는 개악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