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피아 조직원에 대한 파문을 선언하며 강력 대응을 선포한 가운데 이탈리아 경찰이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에서 마피아 95명을 체포했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시칠리아의 악명 높은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 소속으로 의심되는 95명을 강탈과 마약밀매, 돈세탁 혐의로 체포하고 수백만 유로 규모의 사업체를 압수했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이들 가운데에는 유명 마피아 두목들과 후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마피아 코사 노스트라는 팔레르모 서부 지역의 상점들과 건설현장에서 보호비를 명목으로 돈을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유명 정육점에 자신들이 공급하는 육류를 납품받으라고 강요하고 축구 경기에 돈을 거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칠리아 지역 마피아척결기관은 수 개월에 걸친 도청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다가 경찰과 함께 '종말 작전'으로 명명한 검거작전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도청 과정에서는 1909년 코사 노스트라가 경찰을 살해한 사건의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주에도 팔레르모 지역에서 마피아 소탕작전을 벌여 17명을 체포했습니다.
이탈리아 마피아는 오랫동안 갖가지 범죄에 연루됐으나 얼마 전부터는 서비스업과 부동산중개업 같은 합법적 분야에 진출해 돈을 벌어왔습니다.
이들이 합법적 영역에서 벌이는 불법거래를 경찰이 비호하는 경우도 적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앞서 교황은 마피아 조직원들에 대한 파문을 선언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교황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마피아 조직 은드란게타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를 찾아 마피아와의 싸움에 가톨릭 교회도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