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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세 이하 영유아 30% 학습지 풀고 10% 학원 다녀

곽상은 기자

입력 : 2014.06.23 06:44|수정 : 2014.06.23 08:19


우리나라 만 5세 이하 영유아들의 보육·교육비 가운데 절반 가량은 학원이나 학습지 등 사교육에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학교에 들어가려면 수 년이나 남은 이 연령대 아이들 10명 중 3명은 학습지를 풀고, 1명은 시간제 학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육아정책연구소 양미선 부연구위원은 '육아정책 브리프' 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해 지난해 전국 100개 지역 2천519가구의 만5세이하 영유아 3천630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아이들 중 56%와 24%는 각각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분석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보육·교육비는 공교육에, 나머지는 사교육 지출로 분류됐습니다.

사교육 중 학습지 이용률이 32%에 이르렀고, 11%는 시간제 학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문화센터와 혈연인, 개인·그룹지도를 통해 따로 교육받는 비율도 각각 6%, 4%, 2%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 무상교육인 '누리과정' 확대의 영향으로 유치원 이용률은 3.5%p 높아진 반면 유치원을 대체하는 이른바 '영어유치원'이나 '놀이학교' 등 반일제 이상 학원 이용률은 1.3%p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학습지와 시간제학원을 이용하는 비율은 각각 1.1%p, 2.6%p 상승했습니다.

이는 어린이집·유치원 무상보육으로 생긴 부모의 경제 여력이 다양한 형태의 사교육에 투자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교육 서비스 종류별 월평균 비용(만0~5세)은 반일제 이상 학원 59만9천6백 원, 개인·그룹 지도 12만8천2백 원, 시간제 학원 9만2천8백 원, 학습지 6만3천1백 원 등이었습니다.

공교육의 경우 어린이집 월 보육비가 8만3천 원, 유치원 교육비가 16만7천 원 정도였습니다.

종합적으로 부모가 만 5세 이하 영유아 1명에게 지출하는 한 달 평균 보육·교육비는 14만7천6백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이의 연령이 높아질 수록 지출액도 늘어, 만0세 5만2천8백 원, 만1세 5만4천3백 원, 만2세 11만1천3백 원, 만3세 18만1천4백 원, 만4세 21만8천4백 원, 만5세 26만8백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연간 총 보육·교육비는 4조9천5백억 원, 국내총샌산의 0.39% 수준으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45%인 2조2천억 원 정도는 영유아 사교육 시장에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영유아 부모의 절반은 "달마다 지출되는 보육·교육비가 부담된다"고 답했고, 만 5세 자녀를 둔 부모에서는 부담을 호소하는 비율이 57%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