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후보, 자진사퇴 고심 중"…오늘 밤 분수령

<앵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가 여권 핵심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1일) 밤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 문 후보자 문제를 놓고 여권 내부가 숨 가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의 핵심 당직자는 오늘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인사청문회까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 스스로 인사청문회장에 서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후보자가 최근 인사청문회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버티는 모양새를 취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자진사퇴하거나 박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청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입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재가를 미룰 때부터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류가 여권 내부에 형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후보자의 한 측근도 문 후보자가 오늘은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지만, 자진사퇴 선언 같은 특별한 일정이 생길 경우 그 시점은 내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 박 대통령이 오늘 밤 귀국하는 대로 문 후보자가 청와대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한 뒤 이르면 내일 결단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