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방문 중인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은 해양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아테네에서 중-그리스 해양협력을 주제로 한 포럼의 강연에서 중국은 직접 대화와 협상을 통해 다른 국가들과의 해양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념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중국의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은 '항해의 자유'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강연에 대해 중국 지도자가 해양문제와 관련해 국제무대에서 한 첫 강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리 총리는 해양분쟁과 관련한 대화와 협상은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을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는 사실상 해양분쟁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하는 동·남중국해 도서에 대한 영유권 주장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리 총리가 유럽 순방과정에서 중국의 '평화발전의 길'을 잇따라 강조한 것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위협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 총리는 앞서 방문한 영국에서 국제문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중국에는 팽창 유전자가 없으며 강력한 국가는 반드시 패권을 추구한다는 논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