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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 "고노담화 작성때 한일간 문안조정 있었다"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6.20 15:47|수정 : 2014.06.20 17:05


일본 정부는 '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 작성 과정에서 한일 정부 간의 문안 조정이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담화 검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은 일본 정부가 중의원 예산위원회 이사회에 보고한 고노담화 검증 결과에 이런 내용이 명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고노담화에 명시된 군 위안부 모집의 주체와 관련해 일본 측 원안에는 '군 당국의 의향을 받은 업자'라는 표현이 들어갔지만, 한국 측의 주장을 배려해 '군 당국의 요청을 받은 업자'라는 표현으로 수정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명시됐습니다.

또 양국 정부가 당시 문안 조정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는다는데 뜻을 같이했다는 내용도 검증 결과 보고서에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고노담화의 토대가 된 군 위안부 피해자 대상 청취조사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사후 조사가 없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들어갔습니다.

교도통신은 "양국 정부가 담화 문구를 수면 아래서 조정해 담화를 만든 경위가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검증 결과의 사실관계를 떠나 일본 정부가 한일간의 외교 교섭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함에 따라 외교적으로 파장이 예상됩니다.

또 검증 보고서 내용으로 미뤄 담화가 한일 양국의 조율을 거친 결과물이라는 인상을 심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검증결과가 한일관계의 추가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노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지난 1993년 8월 4일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것으로,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베 내각은 지난 2월 말 정부 안에 민간 지식인 5명으로 검증팀을 설치해 담화 작성 과정에서 한일 간에 문안을 조정했는지 여부 등을 검증하겠다고 밝힌 뒤 팀을 꾸려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검증팀의 좌장인 다다키 게이이치 전 검찰총장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검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