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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200년 전 유골에서 기생충알 발견

입력 : 2014.06.20 11:12


6천200여년 전의 인간 유골에서 기생충 감염 증거가 발견됐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발굴된 어린이 유골의 골반 부위에서 기생충알 한개를 발견했다면서 이 유골의 주인이 살았던 시기는 농사용 관개 시스템을 처음 사용한 고대사회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농사 기술로 오랜 시간 따뜻한 물속에서 일하게 됨으로써 기생충이 인체에 파고들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됐으며 이로 인해 수인성 '주혈흡충병' 이 생겨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사 보고서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의학저널 '랜싯(Lancet) 감염질환'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보고서 작성자인 미국 시카고대학 길 스타인 근동지역 고고학 교수는 "관개 농사법 발명은 획기적인 기술적 진전이지만 뜻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안정적인 식량공급이 늘어나면서 질병도 확산하는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골이 발견된 마을에서 밀과 보리 농사를 지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관개로 인해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고인 물 웅덩이가 생겨남으로써 주혈흡충병 이외에 말라리아와 같은 다른 질병의 발생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의 또다른 저자 피어스 미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기생충알은 인간의 기술이 예기치않은 질병의 발생을 초래한 가장 오래된 증거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혈흡충병을 일으키는 기생충은 우렁이가 중간 숙주이며 인간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 성충이 된 이후 수년간 인체내 방광, 신장의 혈관속에서 지내며 발열과 발진, 복부통증, 구토, 하지 마비 등을 일으킵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2억명 이상이 주혈흡충병에 감염되어 있으나 이 병은 기생충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