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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가계, 아베노믹스 여전히 불신"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6.19 09:10|수정 : 2014.06.19 09:32

블룸버그 "현금 보유 증가…'세 번째 화살'에도 회의감 확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심 차게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갓 공개한 포괄 구조 개혁안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일본 국내외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베노믹스로 이미 취해진 두 개의 화살인 통화와 재정 부양이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한 예로 일본 기업과 가계의 현금 보유가 크게 늘었음을 지적했습니다.

또 '세 번째 화살이 한두 개는 과녁을 맞힐 것이라고 기대하며 쏘는 천 개의 바늘과 같다'거나 '아베가 해묵은 개혁 구상을 포장만 바꿔 다시 내놨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아베가 지난 16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 새로운 성장 전략은 법인세 인하와 성과 보수제 도입, 고령화 때문인 일손 부족 해소를 겨냥한 여성과 외국 인력 활용이 골자입니다.

또 로봇 활용 전담기구 설치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계획은 포괄적인데 반해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의 어제 자 집계를 인용해 비금융 일본 기업의 현금 보유가 지난 3월 말 현재 약 2천321조 원으로, 한해 전보다 4.1%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시중은행 여신은 재작년 4분기 이후 증가 폭이 최소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가계도 자산의 절반 이상을 현금이나 예금으로 가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투자 양극화도 뚜렷해 일본 기업이 국내에 돈을 푸는 데는 인색하지만 국외 투자는 한해 전보다 21% 증가하는 대조를 이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이로써 국외 투자는 10분기째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설에서 아베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광범위하지만, 여전히 모호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핵심인 법인세 인하와 외국인 인력 확대 방안이 모호하며 막강한 기득권을 행사해온 농협의 개혁 저항에 어떻게 대처할지 등도 불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따라서 아베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를 실행하려는 확고한 정치적 의지를 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아베의 세 번째 화살이 '소리만 요란하다'는 기조로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