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첫 여성 실장이 탄생했다.
한은은 18일 전태영 거시건전성분석국 부국장을 국고증권실장에 임명하는 등 국실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임 전 실장은 한은의 본부 국실장에 오른 첫 여성이다.
한은 내 여성 중 최고위직에 오른 서영경 부총재는 금융시장부장을 하다가 부총재보에 올랐다.
1965년생인 신임 전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은에 입행해 금융결제국, 발권국 등을 거쳤다.
고졸 출신 입행자 가운데는 박이락 국고증권실장이 금융결제국장에, 이금배 재산총괄팀장이 재산관리실장에 각각 발령됐다.
이번 인사로 본부 국·실·부장과 지역본부장, 국외사무소장 등 56명의 대상자 중 29명이 이동한다.
작년 상반기 때 27명이 이동한 점에 비춰 인사 규모가 크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지난 4월 취임한 이주열 총재가 자신의 인사 철학에 맞춰 고위 간부 인사를 마무리하고 이주열 호로 한은의 인적 구조를 재배치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 총재는 업무능력과 관리능력(평판)을 최우선시하면서 고위간부들의 정책역량 제고를 위한 순환인사를 하겠다는 인사 원칙을 여러 차례 제시한 바 있다.
실제 주요 간부직 중 김민호 통화정책국장이 국제국장으로, 유상대 국제국장은 뉴욕사무소장으로, 윤면식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은 통화정책국장으로, 허진호 대구경북본부장은 금융시장부장으로 각각 순환 보직이 이뤄졌다.
본부 부서의 부국장이 대거 실장 또는 부장으로 중용된 점도 특징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년 연장으로 근무기간이 늘어난 데 따라 인력 운용을 효율화하려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