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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반군, 바그다드 인근서 교전…유엔 '경고'

곽상은 기자

입력 : 2014.06.18 02:20


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이 바그다드 주변을 비롯한 곳곳에서 교전을 이어갔습니다.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를 대량 살상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종파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즉 ISIL이 이끄는 반군은 바그다드 동북쪽 60㎞까지 진격했습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디얄라주 주도 바쿠바를 공격하는 수니파 반군을 격퇴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감자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 44명을 처형했다고 전했지만, 이라크군 대변인 카심 알무사위 소장은 바쿠바의 수감자 52명이 수니파 반군의 박격포 공격으로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반군이 장악한 북부 모술과 시리아 국경 사이의 탈아파르에서는 정부군과 일부 친정부 무장세력이 공항 근처에서 저항을 지속했습니다.

ISIL에 반대하는 시리아 반군 세력은 정부 군경이 철수한 국경검문소 알카임 마을의 이라크 쪽을 장악했습니다.

알카임은 이라크와 시리아 사이의 국경검문소 3곳 가운데 하나로 제일 북쪽에 있는 라비아 마을은 쿠르드자치정부의 군 조직인 페쉬메르가가 최근 장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ISIL 반군이 생포한 이라크 정부군을 학대하는 장면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텔레그래프가 공개한 화면을 보면 정부군 5명이 결박을 당한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심문을 당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져 있는 장면도 확인됐습니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내고 ISIL의 즉결 처형은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ISIL은 지난 주말에도 정부군 1천7백 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하며 수십 명이 끌려가거나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주이라크 유엔 특사는 "지금 이라크는 붕괴 직전 위기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ISIL의 정부군 즉결 처형 등을 비난하며 이라크의 정치·군사·종교 지도자들이 단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도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에게 모든 수니파와 쿠르드족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 구성을 요구했지만, 알말리키 총리는 반발했습니다.

알말리키 총리는 지난 3월에도 사우디와 카타르가 시리아 반군과 이라크 내 테러 세력을 지원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