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서 세살배기 한국인 여자 어린이를 구했던 한국전 참전 미군이 63년 만에 유해가 돼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미국 켄터키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육군과 현지 언론들은 1951년 20살의 나이로 숨진 폴 고든 병장의 유해가 고향인 켄터키주에 안장된다고 전했습니다.
고든 병장은 1950년 10월 교전 중에 가족을 잃은 3살 여아를 발견하고 자신이 숨어 있던 참호로 피신시킨 뒤 이후 후방으로 옮기도록 조치했으며, 이 일로 훈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든 병장은 이듬해 1월 중국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실종됐고, 같은 해 10월 황해북도의 한 포로수용소에서 생을 마쳤다는 증언이 생환된 미군 포로들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후 북한이 1990년대 초 미군 전사자 유해를 송환하는 과정에서 고든 병장의 유해도 함께 미국 측에 넘겨졌고, 미군 당국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고든 병장의 유해를 확인했습니다.
고든 병장의 묘지는 켄터키주 윌리엄스 타운의 북부 참전용사묘지에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