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전 위기를 몰고 온 수니파 반군세력 내부에서 분파 간 주도권 다툼으로 말미암은 분열 조짐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모술 서부의 시리아 접경도시 탈아파르를 점령한 반군세력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급진단체인 ISIL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라크혁명 군사회의'라는 단체가 주 축 세력임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 단체의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ISIL은 반군진영에 참여한 여러 그룹 중 하나에 불과하며 그들의 모술 병력은 천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외부 세계에는 ISIL의 이름이 잘 알려졌지만 자신이 속한 '군사회의'가 더 강력한 조직임을 내세웠습니다.
잔혹 행위로 비난받는 ISIL에 대해서는 야만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자신들은 법치 원칙에 따라 잘 조직돼 있으며 제네바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ISIL이 점령지역을 대상으로 엄격한 이슬람 근본주의 율법으로의 회귀를 추진하고 있지만 각 지역의 주민과 종교지도자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ISIL에 대한 주민 반발 가능성도 전망했습니다.
ISIL은 수니파 무장단체를 규합해 모술을 점령한 데 이어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남진 공세를 펴면서 이라크를 내전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 2011년 말 이후 생겨난 이슬람 테러조직에 뿌리를 둔 ISIL은 어제는 정부군 천700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자료를 공개해 종파 간 대량 학살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