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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짜리 동전만 한 우박에 '쑥대밭'…원인은?

유성재 기자

입력 : 2014.06.13 08:06|수정 : 2014.06.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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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때이른 여름 우박이 쏟아져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요란한 날씨는 계속됩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500원짜리 동전만 한 커다란 우박이 쏟아지면서 블루베리 농장이 쑥대밭이 됐고, 고추와 참깨, 매실 농장도 폐허로 변했습니다.

어제도 광주와 대전, 전주 등에서 우박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여름에 우박이 공식 관측된 건 단 세 차례뿐이었고 서울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때아닌 여름 우박이 잇따르는 건 마치 봄처럼 한반도 상공에 영하 15도의 찬 공기가 계속 머물기 때문입니다.

우박은 수직으로 발달한 키가 큰 소나기구름에서 만들어집니다.

30도 가까이 가열된 지표면에서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간 수증기는 영하 10도 이하의 구름 꼭대기에서 얼음 알갱이로 변합니다.

얼음 알갱이가 구름 속에서 하강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커지다가 상승 기류가 약해져 얼음 알갱이의 무게를 지탱할 수 없게 되면 땅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까지 천둥 번개와 소나기, 우박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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