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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바닥분수, 대장균 기준치 초과…감염 위험

조기호 기자

입력 : 2014.06.12 01:22|수정 : 2014.06.12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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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곳곳에 설치된 바닥분수. 날이 더워지면 어른, 아이 할것없이 몸을 적시는 모습, 쉽게 볼수 있죠 그런데 앞으로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균이 너무 많아서 피부감염이나 장염까지 걸릴수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뛰어드는 바닥분수대는 도심 속의 작은 바다입니다. 물기둥 사이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다녀도 금세 옷이 젖습니다.

하지만 분수가 나오기 1시간 전으로 돌아가 보니, 물이 고인 바닥에 더러운 토사가 군데군데 쌓여 있고, 분수가 솟는 곳 바로 위로 사람과 자전거가 거리낌 없이 지나다닙니다.

물이 깨끗할 리 없습니다. 실제 이곳에선 대장균이 기준치보다 130마리가 더 검출됐습니다. 

분수는 같은 물을 계속 순환시키기 때문에 애완동물의 분변과 사람의 신발 등에 묻어 있던 대장균이 떠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환경부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바닥분수를 조사했더니 서울은 15군데, 인천 9군데, 경기도는 4군데에서 대장균이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라든지 노인들의 경우 피부 감염이나 장염, 그리고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겠습니다.]

환경부는 많은 사람들이 분수대를 찾는 만큼 앞으로는 민간이 설치한 일정 규모 이상의 분수대도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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