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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제자리' 담뱃값 대폭 인상 추진

박상진 기자

입력 : 2014.06.12 01:10|수정 : 2014.06.1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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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째 제자리인 담뱃값을 대폭 올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값을 올려 흡연율을 줄여 보겠다는 건데, 외국에서 보던 충격적인 내용의 금연광고도 국내에서 방영됩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담뱃갑 2천500원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저렴한데 가장 비싼 노르웨이의 6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싸다 보니 흡연율이 줄지 않는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임종규/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지난 10여 년 동안 담배가격을 전혀 인상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각 국가를 보더라도 담배가격의 70% 이상이 세금으로 구성돼 있는 건 맞습니다.]

인상 폭과 관련해, 정부는 한 번에 대폭 올려놓은 뒤 그 이후로는 물가와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을 우려해 그동안 담뱃세 인상을 꺼리던 기획재정부도 부족한 세수를 늘리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지부는 올해 안에 법 개정안을 만들어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담뱃값 인상과 함께 흡연 폐해를 생생하게 묘사한 충격적 내용의 방송 광고도 방영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이런 충격요법 광고를 제작한 건 지난 2002년 고 이주일씨가 등장한 금연 공익광고 이후 12년 만입니다.

하지만 노약자 시청자의 충격을 우려해 혐오스러운 장면의 수위는 조절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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