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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종파분쟁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이라크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구 200만의 제2의 도시 모술이 이슬람 무장단체에 장악돼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10일) 이라크 북부 니네바주의 주도인 모술이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ISIL에 의해 완전히 장악됐습니다.
모술에서는 지난 나흘 동안 정부군과 ISIL 사이에 격렬한 교전이 계속돼 왔습니다.
모술 정부청사와 군 기지를 함락시킨 ISIL은 3개 교도소에서 죄수 수백 명을 석방했습니다.
모술 시내에서는 이미 정부군 병사들이 무기를 버리고 달아났으며, 주민들의 피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자심/피란민 : 주민들이 모두 집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거리에 많은 시신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ISIL은 지난 1월에도 정부군과 교전 끝에 바그다드 인근의 팔루자를 장악한 바 있습니다.
시아파 정부를 이끌고 있는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무장세력에 저항하는 시민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겠다며, 의회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했습니다.
심각한 종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에서는 각종 테러와 폭력사태로 올 들어서만 5천 명 넘게 희생됐습니다.
인구 200만의 제2 도시까지 무장세력의 수중에 떨어지면서 이라크의 종파분쟁이 전면적인 내전 상태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