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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양식 규모 25% 줄이면 소득은 배로 증가

입력 : 2014.06.10 18:00


밀식 상태인 경남 남해안 굴 양식 규모를 25% 줄이면 소득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포항공대, 부경대와 함께 경남 거제 한산만의 어장 수용력을 조사한 결과, 현재 양식 굴 입식량(키우고 있는 규모)을 25% 줄였을 때 양식장 ㏊당 연평균 소득이 8천897만원에서 1억3천202만원으로 48.3%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해역의 굴 입식량은 적정 수준인 4천912t을 25% 초과한 6천549t이다.

수산과학원은 굴 양식장 입식량을 토대로 굴 성장속도, 식물 플랑크톤의 양, 해류의 흐름, 양식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 같은 추정치를 얻었다.

현재 91어가가 거제한산만에서 굴 양식을 하고 있고 면적은 660㏊에 이른다.

수산과학원은 입식량을 25% 줄이면 출하까지 걸리는 기간은 456일에서 273일로 183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판매 수익률은 8.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식량을 줄이면 거제한산만 굴 양식어민 전체가 10년 동안 벌어들이는 수입 누적액은 기존 192억원에서 356억원으로 164억원 늘어난다고 수산과학원은 추정했다.

물론 입식량 감소로 ㏊당 굴 생산량은 20.3t에서 18.5t으로 줄어든다.

수산과학원은 생산량은 조금 줄어도 양식 기간 감소에 따른 인건비 절감 등 부대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결과적으로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통영굴수하식수협이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양식장 1㏊에 드는 연간 시설·운영비는 모두 3천867만9천826원이었다.

굴 양식장 1㏊당 연평균 소득이 8천897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매년 시설·인건비는 오름세여서 굴 양식 어민들에게 큰 부담이기도 하다.

김형철 국립수산과학원 어장환경과 연구사는 "굴 양식 규모가 늘어나도 실익은 기대에 못 미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연구결과가 건강한 바다에서 어장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오는 7월 굴과 진주담치 등을 양식하는 전남 여수 가막만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거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