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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들이 문화사업에 공을 들인 건 오래전부터죠. 최근에는 단순히 공연이나 전시를 후원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소비자들을 이끌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과 관련된 자료가 모인 테마 도서관입니다.
열람 가능한 여행 서적 1만 4천여 권 가운데는 세계적으로 몇 권 남지 않은 희귀본도 있습니다.
여행지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가상 공간까지 갖췄습니다.
도서관 주인은 카드회사입니다.
[이현석/방문객 : 색다른 시도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카드사에서 안했던 그런 것들을 시도함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더 찾는 거 같기도 하고….]
자동차 체험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얼마 전에 출시된 신차들을 체험할 수 있고, 차와 관련된 예술작품과 전문 서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문화라는 감성적 요소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이른바 '문화 마케팅'의 사례들입니다.
잠재 고객에 대한 서비스이자 투자의 의미도 있습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어린이 과학 체험관을 운영하는 전자회사도 있습니다.
[이승진/전자업체 과학체험관 관장 : 고객은 제품만 사는게 아니라 브랜드를 산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친숙한 브랜드가 나이가 들어서도 더 친숙해질 거고요.]
알게 모르게 소비자들은 이미 문화 마케팅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문화적 토양을 넓히는 데 기업이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매출로 연결하려는 근시안적인 상술도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잘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