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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당국, 가축 낙타 '메르스' 전수 조사

입력 : 2014.06.06 17:36

감염자 693명 중 285명 숨져…359명 완치·49명 치료 중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국내에서 기르는 모든 낙타를 대상으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6일 보도했다.

파하드 발구나임 사우디 농업장관은 전날 작년부터 진행 중인 낙타를 비롯한 모든 가축에 대한 등록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사육하는 모든 낙타를 대상으로 메르스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발구나임 장관은 야생 낙타로부터도 샘플을 채취해 메르스 검사를 할 예정이며 수입 낙타 역시 메르스 검사와 방역 조치를 함께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우디 제다 킹압둘아지즈 대학의 한 연구팀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매개 동물이 낙타라는 직접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 전 세계에서 8천273명이 감염돼 775명이 숨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의 '사촌격'으로 인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우디에서는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난 5일 현재까지 69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285명이 숨지고 359명이 완치됐으며 49명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사우디 보건부는 밝혔다.

보건장관 대행인 아델 파키흐 노동장관은 전체 감염자 가운데 64%가 사우디 국적, 36%가 외국인이며 감염 환자 가운데 28%가 의료업계 종사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 4일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 감염이 보고된 환자는 681명이며 이 가운데 204명이 숨져 30%에 육박하는 치사율을 기록했다.

(두바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