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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친러 반군, 정부군 인질 사살' 영상 논란

입력 : 2014.06.06 17:34

FT "진위 미확인…우크라 동부 폭력사태 심화 보여줘"


우크라이나 동부 친(親) 러시아계 반군 지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정부군 인질을 사살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FT는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 우크라이나 동부 홀리브카 지역의 친러 분리독립세력 지도자 '이고르 벨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정부군 소속 인질을 사살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군 작업복 차림에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무장한 이 남성은 반군을 한 시간안에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사살하겠다고 협박했다.

그가 말을 마친 직후 기관총 소리가 났고, 옆에서 눈가리개를 한 채 벽을 보고 있던 인질 두 명이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동부 분리 독립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지도자 알렉산데르 크랴코프는 "(영상 내용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라고 확인할 수 있다"고 FT에 말했다.

FT는 영상 내용이 사실이라면 악화일로인 우크라이나 동부 유혈사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을 통해 '인질 처형' 영상이 퍼지자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러시아가 벨저 같은 동부 테러세력에 무기와 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반면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지도자 크랴코프는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인질 교환에 합의했다가 약속을 깼다며 "그들이 (자국민을) 배신한 것"이라고 맞섰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