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중국이 민주주의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텐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이른바 '중도 노선' 캠페인의 공식 재개를 하루 앞두고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에서 중국이 본격적인 민주주의를 수용해야 한다면서 이는 "중국이 외부 세계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25주년을 맞은 텐안먼 사태를 언급하며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바친다"고 말하고 "이들 가치는 자유롭고 역동적인 사회의 기초"라고 말했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이런 발언은 그를 위험한 분리주의자로 간주하고 텐안먼 사태에 대한 일체의 언급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던 중국 정부를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들이 티베트를 중국으로부터 분리하려는 시도를 포기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달라이 라마의 발언에는 숨겨진 동기가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분리 독립을 포기하는 대신 고도의 자치를 요구하는 이른바 '중도노선'을 표방하고 중국과 대화에 나섰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지난 2011년 정치 지도자로서의 직무에서 공식으로 은퇴했습니다.
달라이 라마와 정치 지도자 역할을 승계한 티베트 망명정부의 총리 롭상 상가이 등은 2010년 중국과의 대화가 결렬된 이후 4년만에 '중도 노선'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캠페인을 오늘부터 공식 시작했습니다.
이는 최근 티베트인들의 절망감에서 비롯된 티베트 승려들의 분신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티베트 지도자들은 완전한 분리 독립 추진을 주장하면서 중국이 자치에 관한한 어떠한 양보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내부의 강경파들을 달래지 못하고 있는 상탭니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권 지도자들은 중국이 지난 2010년 결렬된 자치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중국의 통치가 티베트에 경제 발전을 가져왔으며 달라이 라마가 일련의 분신사건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