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중국 테러공포에 지방정부 잇따라 '신고포상제' 도입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06.03 11:00


테러 발생에 대한 공포가 급격히 확산하는 중국에서 지방 공안기관들이 거액의 상금을 앞세운 테러 신고포상제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습니다.

쓰촨성 청두시 공안국은 이달부터 테러범죄 관련 단서를 제공하는 시민에게 최고 50만 위안, 우리 돈 8천200만 원을 지급하는 포상제 시행하고 나섰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3년간 시행되는 이 제도는 테러조직에 가담하거나 이를 지지, 비호하는 사람은 물론 사이비 종교와 극단적인 사상을 전파하는 행위를 제보하면 상금을 주는 내용입니다.

제보 대상에는 총기, 탄약, 도검류, 폭발위험물을 제조, 판매, 운수, 보관하는 행위와 국경을 불법으로 넘거나 이를 도와주는 행위도 포함됐습니다.

현지 공안기관은 본인의 동의 없이 제보자의 신원을 절대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테러와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공안청은 최근 폭발위험물과 테러음모 등을 제보하면 5천~3만 위안, 우리 돈 82만 원에서 500만 원을 지급하는 포상제를 도입했습니다.

특히 총격 사건 발생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공안기관에 총기를 반납하면 군용총기는 1정당 8만 원, 사제총기는 5만 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광시장족자치구 난닝시와 윈난성 쿤밍시도 테러 관련 제보에 각각 최고 1천640만 원과 330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현재까지 4건의 대형 테러가 발생해 6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1월 신장자치구 아커쑤지구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폭발물을 던진 테러로 12명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3월에는 윈난성 쿤밍 기차역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어 지난 4, 5월에는 신장 우루무치시의 기차역과 공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각각 80여 명과 120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앞두고 수도 베이징의 테러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는 한편 반체제 인사와 인권운동가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