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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민주대학' 25년 만에 미국서 다시 문 열다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06.03 10:54


톈안먼 민주화 운동 당시 문을 열었던 '톈안먼 민주대학'이 인민해방군의 탱크에 짓밟혀 하루 만에 단명한지 25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민주대학은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사흘 앞둔 현지시간 그제(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이버 대학 형식으로 재개교해 개학식을 거행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개학식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과 중국, 홍콩, 호주 등지에서 모인 인권 활동가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개학식에서 톈안먼 시위 학생 지도자 출신으로 민주학교 준비위원회 위원인 펑충더는 민주대학의 복교를 선언하고 민주대학이 4반 세기 만에 재개교한 것은 중국의 민주화 대업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펑충더는 민주대학이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의 수강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민주, 자유,법치,인권을 전파하는 16개 강좌가 개설됐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대학은 사이버 도서관을 개관한 데 이어 사이버 출판사와 중국문제연구소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대학 교수진은 자오쯔양 전 공산당 총서기의 비서였던 바오퉁외에 미국 프린스턴 대학 명예교수 쉬잉스, 뉴저지의 세턴 홀 대학 아시아학부 학장을 지낸 양리위, 학생 지도자이던 장바이리, 저명한 정치학자 옌자치, 인권 운동가 후자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대학은 지난 1989년 6월 3일 톈안먼 광장에서 장바이리와 중국 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 소장을 지낸 옌자치 등이 중심이 돼 설립됐습니다.

그러나 이 학교는 옌자치가 첫 강의를 하던 날 해방군의 탱크가 톈안먼으로 진입하는 바람에 개교 24시간 만에 폐교되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해외에 있는 중국 반체제 인사와 자유파 지식인 등 40여 명이 지난해 톈안먼 사태 24주년을 맞아 민주대학 부활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1년간 준비작업을 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