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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권 분쟁 현장서 청부폭력 '부천식구파' 62명 적발

최우철

입력 : 2014.06.03 10:04|수정 : 2014.06.03 10:59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치권 분쟁 중인 현장에 동원돼 청부폭력을 행사하고 수십억 원대의 사설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기업형 폭력조직 '부천 식구파' 행동대장 39살 박 모 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두목 45살 안 모 씨 등 5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달아난 조직원 39살 김 모 씨 등 관련자 15명을 수배했습니다.

이들은 2008년 2월 인천 중구 한 신축 사우나 건축주 47살 이 모 씨로부터 의뢰를 받아 조직원 15명을 동원, 공사비를 받지 못해 유치권 분쟁을 겪고 있는 인테리어 업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가평 한 노인전문병원을 경매로 낙찰받은 41살 김 모 씨 의뢰를 받아 유치권을 행사하는 병원 관계자들을 폭행, 협박하는 등 서울 모 피트니스센터와 성인오락실 등 소유권이나 운영권 분쟁 중인 건물 10여 곳에 동원돼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27억 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가 하면 자신들이 보호하는 유흥업소 종업원 2명이 경쟁업소로 이직했다는 이유로 몰려가 해당 업소 업주와 종업원 등 3명을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특히 부천역 주변에서는 조직원이 아닌 시민 30살 박 모 씨 등 5명에겐 문신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여기는 우리 구역이다.

문신을 하고 다니지마라"며 집단 폭행하는 등 부천역 북측 유흥가 폭력사건 40여 건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월 부천지역 조직폭력배들이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얻은 불법 수익금으로 신규 조직원을 영입하는 등 조직 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폭력배들은 탈퇴한 조직원이 경찰수사에 협조한다는 이유로 집단으로 보복폭행했다"며 "협조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스포츠토토 불법 수익금 전액을 추적해 몰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