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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 않고 시원"…더운 날씨에 물 만난 탄산수

안현모

입력 : 2014.06.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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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탄산수가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경제부 안현모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사실 저는 사이다는 좋아하는데, 이 탄산수는 달지 않아서 끝까지 한 병을 다 마시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제 주변에는 탄산수 마시는 분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기자>

네, 이 탄산수가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탄산수가 이제는 더이상 특별한 물이 아닌 일상적으로 마시는 물이 됐습니다.

식품업계는 전반적으로 침체하고 있지만, 탄산수 시장은 3년 사이 세 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백화점에서도, 음식점에서도, 가정집에서도 뽀글뽀글 올라오는 탄산수 기포가 시원함을 더해줍니다.

[배경숙/서울 도봉구 덕릉로길 : 콜라나 사이다는 단맛도 너무 많이 나고요, 근데 탄산수는 칼로리도 없고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서….]

탄산가스를 넣은 물, 탄산수가 소화와 변비 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3년 만에 2.6배나 커졌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53%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수입업체가 주도해온 탄산수 시장에 이제는 토종 음료기업들과 대형 마트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탄산수 열풍은 이제 가전이나 화장품 같은 다른 산업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탄산수가 나오는 냉장고가 매달 1천 대 이상씩 팔리고 있고, 일반 물을 탄산수로 바꿔주는 탄산수 제조기는 탄산수의 활용 범위를 넓혔습니다.

탄산수의 세정 효과에 주목한 화장수나 로션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은 탄산수가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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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런 탄산수 바람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요?

<기자>

네, 올해 탄산수 시장 규모가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5년 안에 규모가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생수 시장 내 탄산수의 비중이 3%가 채 안 됩니다.

하지만 독일은 탄산수 비중이 80%에 육박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30%대를 차지합니다.

미국도 탄산수 비중이 지속적으로 올라가 8% 정도에 이르고, 가까운 일본도 5% 수준입니다.

아직 추가 성장의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내 음료 업체 중에서는 일화와 롯데칠성, 하이트진로가 이미 진출해 있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유통업체인 이마트까지 자체 상품을 개발해 선보였고, 곧 남양유업과 한국야쿠르트까지 탄산수 시장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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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엔 기업들이 도서관도 만들고 전시장도 만들고 이런 일이 좀 많아졌습니다.

<기자>

네, 기업들이 문화 사업에 열심히입니다.

당장에 매출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감으로써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서울 청담동에 개관한 여행 도서관입니다.

이미 콘서트나 스포츠 행사, 외식 이벤트 등으로 문화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대카드가 지난해 가회동 디자인 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든 전문 도서관입니다.

단순히 도서를 열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방문 자체가 하나의 여행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방대한 서적과 영감을 주는 인테리어로 꾸며졌는데요.

방문객들의 몰입에 방해되지 않도록 슬리퍼나 운동복, 등산복 차림은 입장도 제한했습니다.

또 서울 논현동에는 자동차 갤러리도 문을 열었습니다.

독일의 BMW나 일본의 도요타처럼, 현대자동차도 상징적인 복합 문화공간을 세운 겁니다.

단순히 차를 사고파는 매장이 아니라, 제작 과정이나 소재를 직접 체험해 보고, 또 관련 작품이나 책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인데요, 아이들을 위한 전용 라운지도 따로 마련돼 있어서 자녀와 함께 둘러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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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환율 이야기 해볼게요. 원·달러 환율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달 초가 고비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상 5, 6월은 계절적으로 수출이 잘 되는 시기인 데다 이달 초에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달러당 1천 원 선도 조만간 위협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실물 분야와 금융 분야 양쪽에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주식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2개월째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달러화가 물밀듯 유입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수출업체들이 환전을 위해 월말부터 월초까지 달러화를 본격적으로 매도하곤 하는데, 이번 달엔 첫 주에 휴일이 껴 있어서 이를 앞두고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 주에는 1천 20원 선도 거침없이 하향 돌파할 수 있고, 또 1천 원 선으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데요, 나아가 일부 전문가들은 곧 일시적으로 달러당 900원대의 세자릿수 환율을 경험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당국이 강도 높은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