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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관들 "세월호 참사 한국경제에 영향 없다"

신승이 기자

입력 : 2014.06.02 09:37|수정 : 2014.06.02 10:43


한국 경제를 전망한 외국계 기관 세 곳 중 한 곳이 올 들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4월16일 이후 전망치를 조정한 기관들 대부분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치보다 높여 잡았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외국계 금융기관과 신용평가기관 33곳의 한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30일 기준 평균 3.63%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성장률인 3.65%와 비슷한 수준이며, 한국은행의 4.0%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기관별로 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와 웰스파고가 성장률을 4.1%로 가장 높게 전망했고 이어 스코틀랜드왕립은행과 싱가포르 은행인 UOB가 4.0%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네덜란드의 ING그룹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외국 기관 중 최저치인 2.8%로 제시했고 영국의 HSBC홀딩스와 크레디트스위스도 각각 3.2%, 3.3%로 비교적 성장률을 낮게 점쳤습니다.

전체 기관 중 연초 이후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조정한 곳은 14곳으로, 이 가운데 11곳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 16일 이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7개 기관들 가운데 여섯 곳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세월호 참사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향 조정폭이 가장 컸던 기관은 웰스파고로 지난달 15일 기준 전망치를 종전보다 0.9%포인트 높였고 캐나다의 노바스코샤 은행과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도 같은 날 전망치를 각각 0.5%포인트와 0.4%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BOA메릴린치와 무디스, BNP파리바는 0.1%포인트에서 0.2% 포인트씩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디스의 톰 번 부사장은 최근 한국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우선 높은 가계부채와 공기업 부채 문제가 해결되고 수출수요가 늘어나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외국계 기관들의 내년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69%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점쳐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