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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수출 살아나는데…미 수입규제 강화 '경보'

입력 : 2014.06.01 07:49


올해 들어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러나 미국이 아시아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리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1일 한국철강협회와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철강업체의 수출물량은 1천41만t으로 작년 동기보다 8.5% 늘어났다. 작년 1∼4월 5.5%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이중 대미 수출은 167만t으로 57.3% 급증해 미국이 가장 큰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1위 자리를 지켰던 대중국 수출은 16.0% 증가한 157만t으로 미국에 밀렸다.

하지만 대미 수출이 계속 순항할지는 불투명하다. 현지에서 수입 규제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미국의 철강 수입은 1천345만t으로 작년 동기보다 28.9% 급증했다. 한국, 중국, 일본산 등의 순으로 수입이 많았다.

이 같은 미국의 수입 증가는 셰일가스 등 에너지 개발 붐으로 철강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설비를 확대한 국가가 물량 공세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 제조업연합회는 아시아산 철강제품의 수입 급증으로 자국 철강업체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58만개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에 적극적인 수입 규제조치 발동을 요구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 업계가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외국기업의 불공정 무역관행, 가격덤핑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 제공하면서 수입규제 조치를 강화하도록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미 철강업체의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제소는 38건으로 2001년(55건) 이후 가장 많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한국산 무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해 6.91%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미 상원 의원 56명은 7월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최종 판정을 앞두고 상무부에 종전 덤핑 무혐의 예비판정의 재고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최근 상무부는 멕시코와 터키산 철강제품에 대해 최고 66%의 관세를 물리는 등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짙어져 수출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다른 국가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전략적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기업이 부당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모니터링하며 필요하면 양자 협의 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