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민주당 대권주자로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연일 우호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전날 백악관에서 둘만의 오찬을 가진데 이어 30일(현지시간) 방영된 ABC방송 '켈리와 마이클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나와 힐러리는 친구"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자신이 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당내 경선(프라이머리)을 거치며 경쟁했지만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그녀를 국무장관에 발탁한 '특별한 인연'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그녀를 존경했다. 그녀가 국무장관으로 일할 때를 보면 그렇게 효율적일 수 없었고, 충심을 다했다. 그 이후 우리는 진정으로 좋은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는 2016년 대선에 출마할지에 대해 확정적으로 입장을 정하지 않았음을 의식해 "그녀가 어떻게 결정할지는 모르지만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녀야말로 정말 효율적인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을 염두에 둔 듯 "힐러리는 물론이고 바이든 부통령 등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을 축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백악관에서 비공개 오찬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피플 잡지는 트위터에서 둘의 백악관 회동 사실을 지웠다가 백악관이 뒤늦게 확인하자 다시 올렸다.
지난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이 단독 회동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