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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요양병원 화재까지…"대체 왜 이러나"

입력 : 2014.05.28 10:53


세월호 침몰 사건이 채 수습되기도 전에 전남 장성 요양병원에서 오늘(28일) 화재가 발생해 환자 등 2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자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른 아침 비보를 접한 지역민들은 "언제나 이런 참사가 안 일어날지…"라며 가슴 아파했습니다.

광주시청 공무원 김모씨는 "세월호 사건으로 꽃다운 나이의 학생들이 숨져 가슴이 저려 오는데 노인들까지 화재로 숨져 마음이 미어진다"며 "사건·사고 뉴스를 접하기가 겁난다"고 말했습니다.

주부 김민선(41)씨는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에서 화재로 노인 환자 수십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후진국형 사고"라며 "언제나 안전하게 살 수 있을지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신모(41·여·회사원)씨는 "집에서 수발할 사람이 없어 광주 모 요양병원에 어머니를 입원시켰는데 병원 안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습니다.

중풍과 치매 등을 앓은 노인환자들이 '속수무책'으로 숨진 데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졌습니다.

김경수(45·사업)씨는 "젊은 환자들이었으면 신속히 대피해 피해가 줄었을 텐데 거동이 불편한 70, 80대 노인들이 화마에 옴짝달싹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고 비통해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효사랑요양병원 관계자와 의료진은 '죄인처럼' 사죄했습니다.

이형석 효사랑요양병원 행정원장은 "귀중한 생명이 희생된 점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죄송합니다. 사죄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며 무릎을 꿇고 큰절로 사과했습니다.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들도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