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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 한수진/사회자: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 화재 상황 좀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1명입니다. 환자 대부분은 거동이 불편한 70대 이상 노인들이었는데요. 왜 이렇게 피해가 컸던 걸까요? 화재 직후에 현장 출동한, 담양소방서 이민호 서장 전화 연결합니다. 서장님, 나와 계십니까?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도 현장에 계신 건가요?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시는 건가요?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지금은 작업이라기보다는 정리는 되었습니다. 화재 진압이나 구조인원 병원 이동은 끝났는데요. 지금 나머지 화재 감식도 해야 되고, 그 다음에 지금 병원에 중상자가 6명 있거든요. 그 사람들 상태를 파악 중에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새벽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화재가 27분에 발생해서, 31분에 도착했는데요. 우리 소방차가 도착할 당시는 불길이 창문 밖으로 추가된 상태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불이 난 곳이 별관 이었죠?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네, 별관 3층 입니다, 다용도실.
▷ 한수진/사회자:
당시에 불이 어디까지 번진 상태였어요?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불은 다용소실에서 병실까지는 옮기지는 않고요. 복도 천장 한 4m정도만 연소가 되고, 저희들이 초기에 바로 진압해서 불길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불길은 그리 크지 않았다, 진압도 빨랐다는 말씀이시네요?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그렇죠. 화재 진압은 빨리 했는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입원 환자들이 고령자, 70대 이상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심야시간 아닙니까. 잠자는 시간인데, 또 자력으로 대피 능력이 없습니다, 이 분들이. 80% 이상이 와상 환자이기 때문에 자력으로 대피를 못 하고. 심야시간에, 잠자는 시간에 화재가 났기 때문에 화재 규모는 적습니다만, 연기로 인해서 질식하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장에 도착하실 당시에도 대피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까?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그렇죠. 초기에 우리 소방관들이 도착해서요. 초기 진압을 하고요. 바로 화재 초기 진압은 3분 만에 끝났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구조 업무를 같이 병원 직원들 보조를 받아서 28명은 전원 구조를 했는데, 구조를 해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의식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 먼저 병원으로 이송을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사고 당시에 간호사가 한 명 밖에 없었다면서요?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아뇨, 원래 두 명이 근무를 했었어요. 간호조무사가 처음에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소화기를 가지고 화재 진압하러 갔다가 거기서 연기 질식으로, 이송을 했습니다만, 안타깝게 사망을 했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 간호사분도?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한 분은 119에 신고를 하고, 신고를 함과 동시에 환자들 피난을 시켰죠, 대피. 그래서 한 명은 안타깝게 희생을 당하셨고요.
▷ 한수진/사회자:
간호사 분이 대피를 돕다가 변을 당하셨고요. 어쨌든 환자 수에 비해서 직원들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탈출을 돕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상황인 것 같고요. 그리고 보면 환자들 중에서는 침상에 묶인 채로 있는 분들도 계셨다면서요?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그런 분은, 묶인 채로는 없었고요. 치매 환자가 좀 계셨는데. 그 분들은 같은 층에서는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다른 층으로 못 나가시고 밖으로 못 나가셔서 그렇지, 같은 층에서는 이동이 자유롭고 야간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항상 감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침상에 묶여있어서 구조가 어려웠다, 대피가 어려웠다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네, 그런 일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직접적인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조사를 해 보셔야겠지만, 누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1차적인 보도가 있네요, 현장에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그건 아직 섣부른 판단이고요. 저희들이 10시에 경찰, 국과수, 소방, 3대 기관이 감식을 합니다. 아직 그렇게, 누전으로 단정할 수도 없고, 다른 요인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감식을 해보면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요양병원에 대한 소방안전검사나 이런 것은 평소에 잘 되어 있었습니까?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네, 그렇죠. 저희들이 교육도 하고 훈련도 하고 그런 상태죠.
▷ 한수진/사회자: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도 잘 이루어진 편이었습니까?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안에 있는, 옥내 소화전을 통해서요. 초기 진압을 우리 소방차하고 동시에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방화 셔터가 없었다는 대목에 대해서도 증명해주시는 분이 계시는데요?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방화셔터를 설치하는 그런 규모 건물이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정도 규모가 되는 병원이 아니었다?
▶ 이민호 담양소방서장:
여긴 별동입니다, 본관이 있고요. 별동이 3층이 있는데 지하층은 수용 인원이 없고 1층에 44명은 전원 대피 시켰고요. 3층에 있는 인원만 이렇게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화재 층에서.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소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민호 담양소방서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