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마켓&트렌드] 월드컵 개막 '성큼'…식음료업계 분위기는?

안현모

입력 : 2014.05.28 09:26

동영상

<앵커>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1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식음료 업체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경제부 안현모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안 기자도 오면서 화재 소식 전해 들었죠? (네, 안타까운 소식 들었습니다.) 네, 이 소식에다가 또 세월호 참사의 충격도 여전히 가시지 않아서 솔직히 월드컵 열기가 예년만큼 빨리 달아오르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월드컵 기다리시는 분들 꽤 많으실 겁니다.

원래 스포츠 경기 열릴 때면 치킨, 맥주 이런 것들이 인기였는데 올해는 조금 다른 움직임도 있다고요?

<기자>

네, 대표적인 응원 간식하면 치킴과 맥주, 일명 '치맥'을 떠올리는데요, 이번에는 한국팀 경기가 모두 이른 아침에 펼쳐집니다.

아침 4시, 5시, 7시 이런 지금 같은 시간인데요, 아무래도 하루를 시작하는 시점이다 보니, 너무 기름진 음식이나 술은 예전만큼 많이 팔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시민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김인환/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곡선로 : 시간대만 맞았어도 이제 친구들하고 같이 모여가지고 경기장이나 길거리에서 응원을 많이 할 텐데 이번에는 그렇게 못 하니까 그게 제일 아쉽죠. 저 같은 경우는 이제 회사에서 나오는 김밥이나 샌드위치나 조식으로 해결할 생각입니다. 간단하게 이제 먹을 수 있는 걸로.]

[탁민욱/서울 관악구 관악로 : 사람들하고 많이 모여가지고 그렇게 먹을 순 없을 거 같고요. 집에서 혼자서 이제 응원을 하고 아침에는 뭐 바로 출근하고 이런 식으로 해야 될 것 같아요.]

따라서 올해 월드컵 때는 야식이 아닌 아침 식사 전쟁이 될 것으로 유통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치킨 전문점들은 기대를 낮춘 데 반해,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버거킹 같은 24시간 영업점을 가진 패스트푸드점 대부분이 새벽 시간대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는데요, 편의점들은 도시락 등 간식거리를 보강하는 한편, 주류보다는 잠을 쫓을 수 있는 커피나 에너지 음료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

네, 올해는 그렇겠지만,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가구의 술값 지출이 기록적이었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술값 지출액이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서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담뱃값 지출액은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들은 한 달에 평균 1만 751원을 주류 소비에 썼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10년간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소주의 도수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소주 판매량이 늘었고, 또 '소맥'과 같이 섞어 먹는 술이 유행하면서 맥주 판매량도 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가격이 좀 비싼 와인이나 수입 맥주처럼 가정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이 인기를 끈 것도 원인으로 꼽습니다.

반대로 담배에 지출하는 돈은 한 달 평균 1만 7천 원대로 2003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진 데다 사회적으로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고, 또 흡연 장소마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앵커>

네, 작년과 올 초에 각종 제품들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햄같은 육가공식품들의 가격이 또 오른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 여파로 가공식품인 햄 가격까지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햄 시장 점유율 4위 업체인 롯데푸드가 제일 먼저 가격 인상을 발표했는데요, 나머지 업체들도 원가 압박에 처한 상황은 마찬가지라는 분위기입니다.

롯데푸드가 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9.4%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2011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입니다.

제품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오를 텐데요, 캔 햄 제품이 16%, 냉장 햄 제품이 10.6%, 그리고 부침용 햄 제품이 4.9% 각각 가격이 올라갑니다.

주재료인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고, 또 국내외에서 돼지의 유행성 설사병이 번진 데 따른 비용 상승 때문인데요, 지난달 기준 돼지고기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도매가는 32%, 원료용 뒷다릿살 가격은 28% 오른 상태입니다.

이렇다 보니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해서 업계 1위 CJ 제일제당도 햄 가격 인상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고, 업계 2위 동원F&B의 경우 당분간 인상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올 초부터 할인 행사 횟수를 줄여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