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가톨릭 교회가 아동 성추행 등을 저지른 사제들에게 구체적인 처벌을 내리고 피해자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유엔 고문방지위는 지난 2002년 고문방지협약에 조인한 바티칸의 실바노 토마시 대주교 겸 제네바 대사를 참석시킨 가운데 최종 평가회의를 열어 이렇게 요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습니다.
유엔 고문방지위는 특히 유엔 고문방지협약 이행은 바티칸 시티 경계 이내에서만 적용된다며 각 국가가 자기의 사법권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기소하거나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바티칸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바티칸은 회의에 앞서 성명을 통해 바티칸은 고문방지협약을 위반한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성직자 성추행 피해자 모임 등은 이에 대해 성직자들의 성추행은 또 다른 형태의 고문이며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아동 성추행 피해에 대해 용서를 구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1일 성직자의 아동 성범죄를 '악'으로 지칭하며 "문제 해결에 물러서지 않고 관련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3월 구성한 교황청 아동 성추행 대책위원회도 지난 3일 첫 회의를 열고 아동 성추행을 저지르거나 묵인한 성직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을 밝힌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