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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늘 값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가격 때문인데요. 정부에서 수매를 하겠다고 하지만 그 양이 턱없이 적어 농가에 보탬이 될지 의문입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마늘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제주 서부지역.
지역 농가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맞았습니다.
마늘가격 폭락 때문입니다.
참다못한 농민들이 강력한 정부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5일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속 빈 강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승택 회장/대정농민회 : 계약재배 물량에 대한 처리방안도 지금 없는 상황이고 그보다 더 심한 문제는 지금 계약되지 않은 그 물량에 대해서는 전혀 대책이 없는 겁니다.]
문제는 지난해 마늘 생산량.
지난해 전국적으로 41만 톤이 생산됐고, 올해는 그보다 10만 톤 정도 적지만,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가격은 최악입니다.
지난해 제곱미터당 1만 5천 원 선에 거래되던 포전거래가 올해는 반 토막이 났고 그마저도 매기가 끊겼습니다.
여기에 햇마늘 출하시기가 맞물려 물량처리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지역 농협 저장고마다 지난해 산 마늘로 가득한 상황입니다.
지금 제 뒤에 보시는 것은 지난해 생산된 마늘 입니다. 올해 이맘 때 쯤이면 모두 팔렸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소비 부진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창고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재고량만 1만 7천 톤인데, 추가수매를 하게 되면 농협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강승태 경제상무/대정농협 : 10년 이래로 제일 낮은 가격으로 포전거래가 되고 있고 그나마도 굉장히 부진한 상황이다. 판로난도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농협 입장에서는 고심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여파로 소비심리마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정부와 농정당국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