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민주콩고 무장봉기 보복공격으로 300명 피살"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5.23 11:44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지난해 12월 말 발생한 무장봉기에 대한 정부의 보복 공격 과정에서 3백 명 이상이 숨졌으며 희생자의 대부분은 민간인이라고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연맹이 밝혔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앞서 무장봉기 가담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테러범 95명과 군인 8명이 죽었다고 밝혔지만 민간인 사망자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인권연맹은 남동부 카탕가 지역에서 2백50여 명의 민간인과 6명의 군인이 숨졌고 수도 킨샤샤에서도 71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인권연맹에 자료를 제공한 현지 인권단체 '유권자 연맹'의 실바인 루무 사무총장은 "목격자들에 의하면 카탕가 강에 수장되거나 공동묘지에 매장된 사람들이 있어 사망자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장봉기 가담자들은 지난해 12월 30일 킨샤사의 국영 TV 방송국과 국제공항, 군 지휘본부를 공격했으며 카탕카 지역의 루붐바시와 콜웨지, 동부 마니에마 지역의 킨두 등지에서도 공격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콩고공화국 정부는 자칭 '예언자'라고 주장하는 전 대선 후보 조셉 무쿵구빌라를 무장봉기 반군세력의 배후인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추종자들에게 '영원한 예언자'로 알려진 무쿵구빌라는 지난 2006년 대선에서 조셉 카빌라 대통령에게 도전했으며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망명한 상탭니다.

콩고공화국의 리처드 무예지 내무장관은 국제인권연맹의 보고서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며 "보복공격은 낮 시간에 있었기 때문에 사망자 숫자 파악이 쉬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인권연맹은 보복공격이 '학살' 수준이었으며 무쿵구빌라가 이끄는 'MRAN'이라는 종파의 추종자들을 약식 처형하거나 심한 고문을 가한 뒤 구금했으며 실종자도 수십 명에 달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루무 사무총장은 보복공격에 대통령을 경호하는 공화국수비대가 가담했다며 막대기와 호루라기, 탬버린을 든 민간인에게 유혈 보복을 가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무쿵구빌라는 지난해 12월 5일 공개 서한을 통해 국정 운영방식을 공격하는 등 몇 년 전 부터 카빌라 대통령을 비난해왔습니다.

그는 살인 등의 혐의로 오는 7월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법정에 출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