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배재학의 0시 인터뷰] 인천시장 송영길 후보 "세월호 책임은…"

입력 : 2014.05.23 02:11|수정 : 2014.05.23 07:03

동영상

<앵커>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듣는다'. 오늘(23일)은 그 2번째 순서로 송영길 새정치 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입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선거 운동 시작됐는데 많이 바쁘시죠? 어제 선거 운동하시면서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송영길/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 : 제가 어제 첫 일정으로 지하철 귤현동의 사고 지역에 가서 정비 상황을 보면서 지하철 안전 점검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장을 돌았는데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시민들의 분위기요?

[대부분 시민분들이 '송영길 시장 4년 동안 고생했다, 한번 더 해달라'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지난 4년간 열심히 하셨는데 인천시 살림은 녹록치 않았어요. 간단히 소개 좀 해주시죠.

[아시다시피 우리 인천은 벌여놓은 사업이 많고 부채도 형식적으로 9조 4천억 정도, 실질 부채로 따지면 11조 7천억 정도 되다보니까 하루 이자만 11억, 이제는 4천 억씩 나가는데 시민들이 도와주셔서 저희가 같이 '530 대책'을 만들고 부채를 드디어 줄이고 올해 880억 흑자를 내서 정상 궤도로 돌아가게 되어서 기쁘고요. 이 와중에 저희가 GCF(녹색기후기금) 유치에 성공을 하고 아시안게임 경기장 16개를 다 건설해서 이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연임이 되시면 부채를 가져가셔야 하는데, 해결법을 가지고 계십니까?

[주된 부채가 인천도시공사 부채인데, 모두 땅에 투자되어있거든요. 그런데 부동산 불경기로 땅이 안 팔려서 개발이 안되니까 회수가 안되는 거죠. 도시공사 자산이 10조가 넘습니다. 투자 유치를 한다는 것은 투자자한테 매각을 한다는 것이거든요. 그 땅에 투자자가 공장을 짓고 투자를 하는거니까요. 저에게 임기 4년이 주어진다면 6조를 감축해서 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약을 했습니다.]

인천시장으로서 4년 동안 재임해오셨는데, 그 4년간의 경험으로 연임이 된다면 '이 부분만큼은 정말 자신이 있다'라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말씀을 해주시죠.

[투자 유치는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제가 20조 투자 유치로 3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라는 아주 야심찬 계획을 발표를 했고요. 원도심 활성화의 본격적인 토대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원도심에 저희가 '누구나 집' 프로젝트로 5만 가구를 만들고 재개발·재건축의 출구 전략이 막혀있는데, 매몰 비용에 대한 추구 전략을 실시해서 풀어가려 합니다. 지난 4년간 저희가 외국인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서 서울·경기도를 이기고 투자 유치 1등을 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서 20조 투자 유치와 3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또한 인천 지하철 1호선의 급행열차를 도입해서 30분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켜 드리고 구도심의 매몰 비용에 출구 전략을 제시해주고 '누구나 집' 프로젝트로 5만 가구 주택 복지를 실현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4년 동안 제가 옹진군의 섬을 다 돌아봤고 구석구석을 땀을 흘려서 해왔기 때문에 제 머릿속에 시정이 완전히 파악되어있습니다. 머리도 크고(웃음). 저는 연습이 없이 바로 투입되면 4년을 풀타임으로 우리 인천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서 인천의 경제 수도를 완성시켜 보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무거운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당시 인천시장으로서 해운사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느냐라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질문은) 상대 후보가 꼭 지적하는데, 해운사 관리는 우리 인천시가 아무런 권한이 없어요. 아시다시피 해경과 해양수산부와 항만청이 하고있기 때문에. 인천에서 출발했는데 왜 책임이 없느냐라고 묻는다면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사고가 나면 인천시장이 책임을 지는 게 아니잖아요. 인천국제공항은 공항공사나 항공사들 국토교통부가 다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권한이 있어야 책임을 물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이제 오히려 지방 해운항만청을 인천시로 이관해달라라고 말합니다. 근접에서 재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대신 육지에서 일어나는 재난 대책은 119 소방본부가 우리 인천시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그건 당연히 제가 책임을 지는 거죠.]

네, 그렇군요. 지금 드리는 질문은 상대 유정복 후보가 드리는 질문인데요. 송 후보의 최측근 비리에 대해서 송 후보도 관리 감독의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했는데, 어떻게 반론을 하시겠습니까?

[반론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제 잘못이고 불찰이고. 제가 사람 관리가 초기에 부족했구나라고 생각을 해서 하반기부터는 투명하게 공정하게 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청렴도도 14등에서 7등까지 상승을 시켰습니다.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통된 질문인데요. 송 후보께서 보시는 유 후보의 장점과 단점을 꼽는다면요?

[잘 다듬어진 분이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어린 나이에 고시에 합격을 해서 쭉 관료로 장관까지 성장하신 분이고 많은 경력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단지 아쉬운 점은 모든 권력의 힘은 국민과 시민에서 나온다는 사고방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항상 비서, 그러니까 위에서부터 임명 받는 관료의 관계를 극복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박심 논란도 그래서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텐데, 시민들,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시죠.

[어려운 세월호 정국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아이들을 보기가 부끄럽고 참담한데,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뛰어야 하는데. 저는 꼭 저만이 시장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도 잘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4년 동안 인천시장을 이렇게 열심히 고민하고 뛰어온 제가 이 경륜과 경험을 가지고 이어서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군다나 이번 임기가 끝나면 아시안게임은 두 달 반 이후에 바로 열리게 되는데, 4년 동안 아시안게임을 준비한 시장이 맡아 처리하는 것이 아무래도 실수가 없이 조금이라도 더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시만과 함께 아시안게임을 성공 시키고 경제 수도 완성을 위해 같이 꿈을 실현해 보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공정하고 멋진 승부 기대합니다.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