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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찾은 원희룡 후보, 주민 반발로 대화 무산

입력 : 2014.05.22 22:03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수년째 갈등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았으나 일부 주민 등의 반발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10분께 강정마을 주민과의 대화를 위해 마을을 찾았으나 일부 주민과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이 강정마을회관 앞 골목에서 '주민과의 대화는 공사중단 이후에' '더이상 강정을 욕되게 하지 마라'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입구를 가로막았다.

원 후보는 자신을 막아서는 주민들에게 "대화하러 왔습니다"라며 마을회관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주민들은 "예전에 국회에 찾아가서 만나달라고 할 때는 만나주지도 않더니 왜 이제 대화하겠다고 하느냐. 서울의 아들은 서울로 돌아가라"라고 외쳤다.

결국 원 후보는 1시간가량 마을회관 근처에서 대기하다 마을을 떠났다.

원 후보 선거캠프 강홍균 대변인은 "오늘은 주민들과 대화하기 어려울 것 같고 다음번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며 끝까지 강정마을 주민과의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 3월에도 강정마을을 방문하려고 했다.

그러나 강정마을회는 성명을 내고 "원 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에서는 제주도민과 머리를 맞대 문제를 풀겠다더니 하루 뒤 방송에 출연해서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언급하는 자리에서 제주도가 국가정책에 협조적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두고 발언했다"며 방문을 거부했다.

또한 원 후보가 출마선언에서 강정마을을 '특별한 아픔'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강정마을 주민들은 우리를 도와달라고 국회를 방문했을 때 원 후보에게 두번이나 문전박대당하며 외려 아픔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귀포=연합뉴스)